생명보험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각회사가 `배타적 사용권'으로 살아 남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이 개발한 `사랑의 커플보험'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허가받는 등 지난달에만 모두 4개의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각 금융권의 신상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 6개월간 다른 회사들이 유사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배타적 사용권은 2001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삼성리빙케어보험(삼성생명)과패밀리어카운트보험(교보생명) 등 고작 2개 상품만 신청했을 정도로 외면당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은행, 증권사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험업계 구조조정까지 거론되면서 부쩍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월 PCA플래티넘연금보험(PCA생명)을 시작으로 교보다사랑종신보험(교보생명), 메디컬동신의료보험(흥국생명)이 잇따라 독창성을 인정받았고 지난달에는 달러종신보험(푸르덴셜생명), 스타연금보험(AIG생명), 어린이 CI보험(신한생명), 사랑의커플보험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가 주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 신상풍 개발 열풍은 최대 6개월간 경쟁사들의 베끼기가 금지돼시장을 확고하게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은 전망이며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질 높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배타적 사용권이 한 건도 신청되지 않았으며생보업계에서는 9건이 신청돼 모두 통과됐다. 이중 5건은 1차 심의에서 곧바로 통과됐고 나머지 4건은 보완을 거쳐 재심의에서 인정받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