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매출 20조원 시대'를 연다.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연간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2개사에 불과하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휴대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좋아 2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당초 올해 매출을 19조6천억∼19조8천억원 정도로 추정했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전자·정보통신 업계 '글로벌 톱 3' 달성을 위해 승부·주력사업에서 1등 달성,신규 유망사업 적극 육성,수익체질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를 3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R&D) 등 핵심역량 확보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TDR(Tear Down&Redesign),6시그마 등 혁신활동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그는 "이동단말기와 PDP LCD를 포함한 디지털TV 등 앞으로 LG전자의 성장을 이끌 승부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수익창출 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활가전 광저장장치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규사업과 관련해서는 "홈네트워크,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단말기,텔레매틱스 등 차세대 차량시스템,유기EL,광소자 분야 등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고성장 고부가가치 유망사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1천원으로 떨어지는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가 지금보다 10% 가량 절상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톱 3 달성을 위한 기치로 생산적인 노경관계,혁신의 가속화,강한 회사 강한 인재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실행력을 갖추고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부터 미국시장에서 고가 TV에 LG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노트북PC도 러시아를 시작으로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이머징마켓에서 LG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