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LG가 21일 중국 베이징의 새 비즈니스 단지에 엘리베이터 3백4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수주 규모로는 중국 최대로 금액으로는 9백만달러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엘리베이터는 중관춘 관리위원회 및 펑타이 구 정부와 영국의 도우펑국제그룹이 함께 조성 중인 'ABP(선진 비즈니스 파크)'에 설치된다.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오는 2006년 말 완공 목표로 45억위안(6천3백억원)을 투입하고 있는 이 단지에는 5백여동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오티스LG는 "핀란드의 쉰들러와 일본의 미쓰비시 및 히타치 등 7개 기업들과의 경쟁을 뚫고 수주했다"며 "2005년께 발주될 나머지 3백20대도 유리한 위치에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엘리베이터는 종전보다 소음과 에너지 소모를 20% 줄인 3세대 방식을 채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