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제(30)가 2003KTRD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장익제는 19일 경기도 용인 88CC 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2위 김대섭(23)을 1타차로 제쳤다. 우승상금은 6천만원. 지난해 상금랭킹 14위를 기록한 장익제는 지금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다. 3타차 단독선두를 달리던 장익제는 파5홀인 16번홀에서 무리하게 2온을 시도하지 않고 서드샷으로 그린공략을 노렸는데 그만 토핑이 나며 그린을 오버하고 말았다. 네번째 샷도 홀에서 3m가량 멀어져 보기를 범하며 합계 14언더파로 2타차 선두가 됐다. 반면 동반자 김대섭은 서드샷을 홀 1.5m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아 합계 12언더파가 됐다. 이어 17번홀(파3)에서 김대섭이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차로 박빙의 승부가 됐다. 그러나 장익제는 마지막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세이브하고 김대섭이 4m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우승이 확정됐다.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오준석(33)은 16번홀에서 잇따라 OB를 내며 더블파를 기록,무너졌다. 유성오픈 챔피언 이용훈(29)이 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3위를 했고 김상기(19)가 10언더파 2백78타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모중경(32)은 8언더파 2백80타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