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지난달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4년7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창업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16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9월 신설법인은 200개에 그쳐 8월보다 12.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3.4% 각각 줄었다. 이는 99년 2월(191개)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올들어 8월까지의 월평균 신설법인수(265개)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신설법인은 총 2천32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나 감소했다. 이처럼 법인신설이 격감한 것은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가운데 태풍 `매미'의 영향에다 환율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이 겹친 때문으로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9월 중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23.5%)이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19.0%), 건설업(18.5%), 제조업 (17.5%), 운수.창고.통신업(15.0%) 등의 순이었다. 7월에 가장 큰 비중(25.0%)을 차지했던 건설업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가격 안정 및 투기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8월에 이어 9월에도 유통업과 서비스업에 밀려 전월대비 15.9% 감소세를 보였다. 유통업은 8월에 이어 계속 1위를 차지했으나 경기침체와 민간소비 심리 회복지연으로 8월까지의 월평균 신설법인 수(77개)에도 못미쳤고 운수.창고.통신업은 화물연대 파업 영향 및 태풍 피해복구 지연 등으로 8월보다 9.1% 감소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