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중국과 일본이 불공정한 무역 이익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환율시장에 개입하는 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9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하루전인 이날 아시아 기자들과의인터뷰에서 "시장이 개별 통화(의 가치)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일본에 환율시장 개입을 중단하도록 계속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미국을 출발해 일본,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호주 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환율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시장이 통화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통화가치는 (시장에서) 각국정부의 경제활동과 재정정책, 통화정책, 성장 잠재력, 경제의 장기적 생존 잠재력 등을 반영에 기초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면서 "나는 무역 불균형이 있으며 각국이 우리가 공정한 무역을 기대한다는 것을 잊지않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나는 경쟁이 공정하다면 경쟁이 있는 세계가 긍정적인 세계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내가 미국에서 주력하는 것은 상당한 일자리 창출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어느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들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환율문제에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 편지는 "미국은 지난 2001년초 이후 민간부문에서 32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그중 250만개는 제조업 부문"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며 중국은 달러화에 환율을 고정시켜 자국 통화가치를 시장가치보다 약 40%정도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미 제조업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은 이들 국가의 제품을 공정가격보다 더 싸게 구입하고있으나 미국 제품들은 중국, 일본 등에서 더 비싸게 팔린다는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