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해양수산부 장관에 장승우(張丞玗)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발표되자 해양부 내부에서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최낙정(崔洛正) 전 장관이 잇단 실언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어수선해진 부(部)의 분위기를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또 장 신임 장관이 지난 96년 12월부터 98년 3월까지 1년여동안 2대 해양부 차관으로 일한 적이 있어 이 분야에도 정통하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누구못지 않은 인물이라며 반기고 있다. 이밖에 과거 재정경제원의 제1차관보를 비롯해 통계청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의 경제부처 요직을 거친 경력이 있어 정부내에서 적지않은영향력을 발휘, 부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그야말로 최선의 선택"이라며 "조용한 성격에 덕장(德將)의 이미지가 강한데다 업무 처리능력이 탁월해 직원들도 모두 좋아할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내부인물로 처음 장관에 오른 최 전 장관의 경질로 직원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루빨리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신임 장관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