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통신망을 비롯해 국방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소방본부 등 국가 주요기관의 통신망에 전파혼신이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권영세(權寧世.한나라) 의원이 23일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전파연구소가 제출한 `전파혼신 조사자료(2000∼2003년 7월)'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통신망은 2000년엔 전파혼신이 없었으나 2001년 2건, 2002년 1건에 이어 올들어 7월까지 7건의 혼신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청 232건, 국방부 67건, 소방본부 45건, 국정원 6건 등 다른 주요 국가기관도 전파혼신 발생을 신고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 경호통신망의 전파혼신 내역은 간헐적인 잡음이 발생해 자연소멸되는 현상이어서 원인 규명 및 제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장비노후에 따른 것일 수도 있으나 외부의 도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파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전체 전파혼신 발생신고건은 2001년 456건, 2002년 470건에 이어 올 7월 현재 273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