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태풍 `매미' 피해복구에 재계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은 회장단 회의를 마친후 발표문을 통해 피해복구를 위해 재계가 복구장비 및 인력을 지원하고 범재계 차원의 성금모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재해지역 소요물품 전달시스템 구축 및 긴급 A/S센터 가동, 피해 협력회사에대한 납품기간 연장 및 신속한 대금결제 등에도 노력키로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또 현재의 경제난이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업들도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업체질 개선을 위한 내실경영과인력개발을 위한 투자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아울러 노사관계 로드맵중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노사간 협의대상 등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조항은 심각하게 재고해야 하며 공정거래법상의 계좌추적권은 실효성이 낮고 일몰제와 금융실명제법 취지에도 어긋나기 때문에연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권집단소송제 역시 법사위 통과안으로는 소송남발을 방지하기 어렵다며 허가요건을 강화하고 담보제공의무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 이건희 회장은 올해 추가투자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는끝났다"고 말해 올해 예정된 투자는 계획대로 집행하되 투자계획을 추가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의 의미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예정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연초 8조8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가 지난 1.4분기 7천억원을 추가, 투자계획을 9조5천억원으로 늘렸다. 이날 전경련 회의에는 22명의 회장단중 손길승 회장, 이건희 삼성회장, 조석래효성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김승연 한화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으며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등은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