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조직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양측은 10일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평화협상을 재개했다. 스리랑카 정부와 반군측이 이날 평화협상을 갖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양측 대표들은 베른 협상에서 권력의 분점과 탈중앙화를 위한해결수단으로 제시된 스위스식 연방제 모델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중재자인 미셸 칼미 레이 스위스 외무장관은 이 모델이 타밀 반군측의 자치 요구를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협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스위스식 연방제는 지난 2002년 2월 노르웨에서 마련된 평화안을 통해 처음 제시된 것이다. 타밀엘람해방호랑이는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근20년간 스리랑카 북부 자프나반도 일대에 독립국가 건설을 표방하며 정부측과 전투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스리랑카 내전에서 사망한 사람은 6만5천명에 이른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