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폭등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매물이 16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 수를 집계해 3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2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 수는 32만4천6백46개로 지난 주(32만6천4백78개)보다 0.56% 줄었다. 이는 지난 5월12일 이후 16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매매매물(-0.25%)과 전세매물(-0.79%)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물감소는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값 상승이 점쳐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동구(-2.31%) 송파구(-0.78%) 강남구(-0.52%) 등 강남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매물 감소세가 뚜렷했으며 도봉구(-1.37%) 성북구(-1.16%) 노원구(-0.44%) 등 강북지역도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었다. 쌓여만 가던 전세매물도 9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24일 이후 무려 31.7%나 증가했던 전세매물은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며 25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북구(-9.31%) 성북구(-4.04%) 도봉구(-3.39%) 강서구(-2.81%) 등 과다한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전세매물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지역에서 매물이 줄어 전세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