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해 발생한 수출선적 차질액이 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자원부가 주요 항만의 반출입률을 토대로 산정한 자료에 따르면 부분운송거부가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출 선적 차질액이 6억300만달러로추산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는 화물연대 회원 및 비회원의 업무 복귀가 늘어나면서 컨테이너 수송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선적지연 물량이 400TEU를 기록, 5천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업체 비중이 높은 섬유는 월말 수출물량 집중과 납기지연, 조업차질 및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 예상피해 누계액이 800만달러로 불었다. 주로 이용하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대비 95.9%의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용차량의 장거리 운행비율이 50%에 머물면서 수도권 컨테이너 수송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29일까지 10만5천t, 370만달러의 제품이 쌓여있던 철강은 30일을 기점으로 포항,광양, 순천, 창원, 당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상 출하가 진행중이고 기계업종은1개업체만이 180만달러의 예상피해를 냈다. 타이어는 하루 30TEU, 90만달러의 출하차질이 빚어져 지연액은 800만달러에 이르렀지만 철도 운송물량 확대, 컨테이너차량 일부 복귀로 적체물량이 점차 해소되고있다. 반면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은 운송거부에 대비한 충분한 재고 확보, 전용부두 활용, 항공기 운송 등으로 생산 및 수출차질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화물 선적차질은 지난달 25일에 8천500만달러로 정점을기록한뒤 31일에는 1천100만달러로 급감했다"면서 "그러나 국내 장거리 차량 확보어려움, 운송비 인상에 따른 물류비 부담 증가 등은 여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