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부터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과 전남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영광낙월도 167.5mm를 최고로 신안 홍도 144mm, 무안 137mm, 나주 114.5mm, 목포 104mm,순천 95.5mm, 광주 93.5mm, 여수 41mm 등의 비가 내렸다. 이날 비로 목포 석천동과 용해동 일대 농경지 55ha가 침수됐고 상동과 죽교동에서는 주택가 축대가 무너졌으며 주택 1채가 반파됐다. 또 주택 24채, 상가 14채, 도로 10여개소가 침수되는 등 목포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됐다. 또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낮 12시께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방 1.5마일 지점에서 조업중이던 9.7t급 연안 유자망어선 (선장 홍성근.38.목포시 죽교동)이 침몰, 선장 홍씨와 선원 백민구(34.경북 구미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3시에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명덕도 근해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된 목포선적 안강망 69t급 109영산호 선원 8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현재 완도 5개 항로를 제외한 목포, 여수 등 섬지역을 연결하는 43개항로가 높은 파도로 통제중이며 여수공항은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전남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10-50mm의 비가 더 내린 뒤 내일 낮부터 갤 것"이라고 예보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