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유도선수 5명이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준결승에 오르며 남북대결과 함께 무더기 메달 사냥을 예고했다. 한국은 7일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3일째 경기에서 남자 기대주 이원희와 노소진(이상 용인대), 양미영(한국체대) 등 3명,북한은 안금애, 홍옥성이 4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여자 52㎏급에선 유도 첫 남북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이날 이원희는 남자 73㎏급 8강전에서 벨라루시의 드지아니스 칼타뉴크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앞선 1회전과 2회전도 한판승으로 장식하고 8강에 오른 이원희는 경기시작 1분18초 만에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칼타뉴크를 매트에 눕혀 바루찬 이스라엘(아르메니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52㎏급에 나선 양미영도 준준결승에서 야하라 아구에리(스페인)을 배대되치기 한판으로 물리쳐 올가 패추크(우크라이나)에 절반 2개로 한판승을 거둔 북한의홍옥성과 남북 대결을 벌이게 됐다. 홍옥성은 지난 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기대주여서 양미영의 힘든한판이 예상된다. 또 52㎏급의 노소진과 같은 체급의 북한선수 안금애도 각각 올가 페데센코(러시아)와 렌민징(중국)을 제물삼아 4강에 진출, 결승에 오를 경우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그러나 남자 66㎏급의 방귀만(용인대)과 북한의 오명철(남자 66㎏급), 박철수(남자 73㎏급)는 예선 관문에서 가보르 네우(헝가리)와 토마즈 아다믹(폴란드), 미겔로메로(스페인)에게 각각 발목이 잡혀 패자전으로 밀렸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