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는 구당파와의 신당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금명간 협상결렬을 선언, 당무회의 표대결을 강행키로 했다. 특히 신당파는 구당파의 반발로 전대소집이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 집단 탈당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규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파의 한 핵심의원은 26일 "알려진 것처럼 탈당 예상의원이 적지 않다"며 "의원들을 상대로 동반 탈당여부를 묻는 질문에 30여명의 의원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집단 탈당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현재 강경파 의원 4∼5명은 탈당입장을 굳힌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의원도 "양측의 합의가 사실상 물건너간 만큼 집단적인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며 "당무회의 표대결 강행을 통해 신당을 추진하거나 전당대회가 여의치 않을 경우 집단 탈당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구당파측이 당무회의 자체를 저지할 움직임을 보여 물리적 충돌은 물론 분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