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86세대 의원들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등이 지난 7일 만찬 모임을 갖고 정치권내 386의 역할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안희정(安熙正)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鍾晳) 오영식(吳泳食) 의원, 이인영(李仁榮) 우상호(禹相虎) 윤호중(尹昊重) 위원장 등 12명이 참석했고, 신계륜(申溪輪) 의원도 학생운동 선배 자격으로 배석했다. 임종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386논쟁을 정치권내로 축소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의 386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정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위원장은 "우리 스스로 세대를 가르려는 의사가 없고 사회 전반에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왜곡과 음해에 대해서 피하지 말고 적극 대응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경기 구리시 윤호중 위원장은 "386음모론을 지켜보면서 40대 초반인 내가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로 취급받는 느낌을 받았으나, 386은 이미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중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역사에 책임을 지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부소장은 `집권여당 사무총장 희망론'과 관련, "십수년간 늘 해오던 이야기를 한것인데 그렇게 왜곡돼 비쳐지니 답답했다"고 신상발언을 했다는 후문이다. 신계륜 의원은 "월간지에 담담하게 인간 안희정의 생각을 얘기해보는게 어떠냐고 권고했는데 언론에 왜곡된 형태로 보도돼 가슴이 아팠다"며 "겸손을 잃지 않되 장점을 살려 정치권을 포함, 사회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