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에 육박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사흘째 약세를 보이며 40만원대로 하락했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4천원(0.98%) 하락한 40만6천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40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우선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지난 6,7일 이틀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8백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8일에는 약세장 속에서도 24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역사적 고점 수준인 43만원대까지 급등한 데 따른 부담으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결과"로 풀이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로만 놓고보면 종합주가지수는 900대로 실제 체감지수와 괴리감이 심했다"며 "최근 주가약세는 이같은 상대적인 괴리감을 좁히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진영훈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등 지표로 보면 나쁠 이유가 없다"며 "국내 대표주로서 종합주가지수를 혼자 끌어올렸다는 데 대한 피로감에다 최근 조정장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쳐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49만원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