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ㆍMS)는 7일 소프트웨어, 서버, 솔루션, 서비스 등 기업의 IT(정보기술)인프라가 하나로 통합되는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올리버 롤(Oliver Roll)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중화권 마케팅 총괄 전무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MS 오피스 2003 제품설명회에서 "지금까지는 기업이나개인이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버, 서비스 등을 따로 구입, 임대해 사용했으나 이제는 이들이 모두 합쳐지는 `통합과 협업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소프트웨어는 개별제품 위주로 지식근로자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전사적 차원에서 여러 프로그램과 서버를 공유하는 솔루션이 필요해졌고 서비스가 솔루션의 일부가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롤 전무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MS 오피스 2003을 개발했으며 기존 오피스 버전에 설치돼 있던 사무 프로그램 이외에 각종 서버용 솔루션 등을 덧붙여 `MS오피스 시스템'이란 개념으로 묶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MS 오피스 2003의 특징은 `솔루션의 연동(connected solutions)'과 `통합혁신(integrated innovation)'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고립된 섬처럼 존재하던 이런 통합을 통해 고객들은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타스위트(StarSuite)와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 등MS 오피스의 경쟁 제품에 대해 롤 전무는 "이들은 문서작성 기능 위주이던 MS 오피스 97과 같은 몇년전의 제품을 흉내내고(emulate)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MS 오피스는 이들 경쟁 제품과 달리 소프트웨어, 서버, 솔루션, 서비스등의 통합과 연동을 통해 `고립된 섬'처럼 흩어져 있던 각종 정보를 고객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이날 언론에 공개한 MS 오피스 2003에는 워드, 엑셀, 아웃룩, 파워포인트등 기존의 사무용 프로그램 이외에도 `셰어포인트', `프로젝트', `라이브 커뮤니케이션즈' 등 서버 관련 프로그램과 `원노트', `인포패스' 등 신제품이 포함돼 있다. M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시작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중국, 일본 등 지역별로 잇따라 이 제품을 언론에 공개하고 10월 21일 출시 이전까지 전세계 MS 직원 4만5천명 등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시험가동)를 진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