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화장품 미용재료 등을 유통 판매하는 '뷰티(beauty) 산업'에 신규 진출한다. 코오롱은 우선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팔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뷰티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코오롱인터내셔널 고위 관계자는 30일 "신규 사업 물색 중 화장품 분야가 문화와 산업을 아우를 수 있고 패션 부문에서 축적한 오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이 분야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 기반이 없는 만큼 우선 해외 유명 브랜드를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몇 년 전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화장품 브랜드인 '시슬리'가 식물성 자연주의 화장품 개념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을 벤치마킹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브랜드를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뷰티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를 거점으로 뷰티숍을 열어 미용재료와 화장품 등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뷰티 시장이 막 성장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같은 동양권이면서도 화장품 소비 행태가 한국과 많이 달라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이 화장품 미용재료 다이어트식품 등으로 대표되는 뷰티 사업에 신규 진출키로 한 것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서다. 코오롱은 주력인 섬유산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 아래 기존 섬유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동시에 전사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