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의약분업 이후 심화되고 있는 일반의약품의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 90년대말에는 전체 의약품 중 일반의약품 생산액비중이 50%에 육박했으나, 의약분업 이후에는 2000년 40%, 2001년 37%, 2002년 33%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반의약품 생산액도 지난 90년대에는 매년 3조원을 넘어섰으나 의약분업 이후에는 2조원대에 머물러, 전반적인 의약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일반의약품 시장은 작아지는 추세다. 제약업계는 의약분업 시행으로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가장 큰 요인이지만, 약은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다는 오해가 일반의약품판매를 상당히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협회는 앞으로 회원사의 대중매체 광고에 `일반의약품은 병.의원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라는 홍보문구를 반드시 넣도록 할 방침이다. 제약협회는 소속 222개 회원사에 공문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통보하는 한편 산하 의약품광고사전심의위원회의 주례 사전 심의에서도 홍보문구 삽입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밖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가처방 및 예방 차원에서 일반의약품의 중요성을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대한약사회와 함께 시중 약국에 대해서도 홍보 활동을할 계획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일반 의약품은 안전성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가벼운 병을환자 스스로 해결하는데 적합하다"며 "일반의약품 활성화는 국민의료비 절감과 국가보험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