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감귤에서 여드름균, 무좀균, 비듬균등 곰팡이균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항균 물질을 추출,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이개발됐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화장품 및 의약품 연구개발.제조전문업체인 충남 한국콜마㈜(대표 윤동한)와 공동으로 2년 6개월간의 연구를 거쳐 제주산 감귤 과육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오일 원액에서 천연 항균물질인 '감귤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실험 결과 감귤 에센셜 오일은 여드름균, 무좀균, 비듬균, 피부상재균 등 곰팡이균의 성장을 크게 억제하거나 사멸시키는 등 항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이에 따라 감귤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여드름 및 무좀 원인균을 치료, 예방하는 화장료 조성에 대한 2건의 특허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한국콜마는 이 오일을 주성분으로 여드름과 무좀, 비듬, 아토피성 피부질환을개선시키는 10종의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완료하고 시판을 위해 화장품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어 차량용 방향제, 에어컨 등의 곰팡이 제거제, 탈취제 등 생활용품도 개발, 시판할 예정이다. 이처럼 감귤에서 추출한 기능성 신물질이 상품화돼 본격적으로 시판되면 감귤의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영식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업본부장은 "감귤 과육 5만t을 농축하면 3∼4t의에센셜 오일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이를 상품화하면 50억∼60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감귤껍질에서는 더 많은 양이 오일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감귤산업을 살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