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6일 전체 수익에서 수수료 수익 비중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수수료 수입 실적을 하반기부터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덕훈 행장은 이와 관련 "예대 마진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선진적으로 바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면 수수료 수입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하반기부터 직원들의 실적 평가 때 대출 이자 수익보다 수수료 수익에 높은 점수를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 중 수수료 수익에 가점을 부여해 직원들의 인사 평가 자료로 활용하기는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이자 수익이나 수수료 수익이나 같은 수익이지만 실적평가시 수수료 쪽에 가중치를 주면 직원들도 자연히 수수료 수익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의 수수료 수익은 2천560억원이고 대출 이자 수익 1조3천800억원으로 아직은 수수료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지만 장기적으로이를 50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고객에게서 받는 수수료는 외환 관련 수수료를 비롯해 파생상품 거래수수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 수수료,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컨설팅 관련 수수료 등 다양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