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보드게임 시장은 한게임 네오위즈 넷마블이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웹보드게임은 고스톱,바둑,장기,맞고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게임을 온라인상에서 일반인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일명 '미니게임'으로 통하기도 한다. 게임업계에선 웹보드게임이 향후 게임산업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게임업체들의 성장성이 기존 온라인게임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사용이 간편한 웹보드게임의 실적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후발업체들도 속속 웹보드게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포털 서비스업체 NHN의 자회사인 한게임은 지난 99년12월 업계 최초로 고스톱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 최고 1백20만여명의 이용자 수를 자랑할 만큼 온라인 고스톱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둘이 치는 고스톱 게임인 맞고도 2001년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게임은 사용자 연령층이 20대에서 40∼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역시 고스톱 바둑 포커 등 웹게임의 강자인 넷마블은 한게임과 업계 1∼2위를 다투며 선전하고 있다. 2001년 11월 영화배급·투자업체 플레너스의 자회사로 인수된 이후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타왔다. 한게임과 넷마블은 모두 동시접속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네오위즈는 '웹보드게임 3강' 중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지난해 9월 게임개발사 엠큐브를 인수해 '세이테트리스'와 '세이맞고' 등 웹보드게임 13종을 게임포털인 세이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채팅 커뮤니티인 세이클럽 회원들 덕에 세이게임의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10만명에 달할 정도다. 최근엔 하나포스닷컴 넥슨 써니YNK 등 후발업체들이 '게임 포털'을 앞세워 웹보드게임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넥슨은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개발하는 등 게임포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지난달 게임전용 서비스인 '센게임(cengame.hanafos.com)'을 정식 오픈했다. 하나포스는 지난 4월 게임업체 위자드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왔으며 올해 말까지 50종 이상의 웹보드·캐주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써니YNK는 그동안 퍼블리싱해 온 9개의 게임을 중심으로 웹보드게임 등을 추가한 포털을 연내에 오픈할 계획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