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DR D램가격이 계절적 수요에 따라 재상승하고 있으나 아직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이 있어 광범위한 D램 회복세가 시작됐다고 진단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iSuppli)가 12일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현물시장에서 256메가 DDR266과 DDR333의가격이 3~4% 올랐으며 아시아 현물시장에서는 중국 등의 수요가 늘면서 DDR266이 더 많이 올랐다. 중국시장은 DDR266의 SD램 대체속도가 빠르며 이는 PC 실질 수요의 증가로 촉발된 것이라서 업계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아이서플라이는 전했다. 아이서플라이는 현물시장의 D램 거래건수가 증가했으며 D램 공급업체들이 낮은 재고율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 생산업체들은 품질 문제로 PC OEM업체들이 기존 재고를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PC 수요의 증가세는 통상적인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며 급격한 수요의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서플라이는 D램시장이 아직도 근본적으로 공급 과잉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물시장의 거래건수 증가는 실질적인 PC 수요의 증가보다는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아이서플라이는 밝혔다. 그러나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와 D램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없으며 올해 PC 출하대수는 작년보다 10% 증가하고 D램 매출도 두자릿수 증가율을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여전히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으며 D램 현물가는 이달중 모멘텀이 생기기 전까지는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