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자산운용의 재정자문사인 라자드 아시아는 25일 "SK㈜는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라자드 아시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측이 제시한 SK글로벌의 EBITDA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면서 "SK㈜는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고 SK글로벌 청산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자드측은 "SK글로벌의 불법유용된 6조원의 자금의 행방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의 재무상태가 확인되고 개선되기 전에는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라자드측은 이어 SK㈜가 뒤늦게 주주들을 위해 SK글로벌 지원의 배경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으나 그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제공된 자료는 매우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또 SK글로벌의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안간의 비교분석에 오류가 있으며 SK㈜는 SK글로벌과의 거래관계 유지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과거 관계에 대한 설명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SK㈜ 이사회가 지난 15일 결의내용에 포함시킨 전제조건들중 충족된 조건은 아직 없다면서 이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도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지원계획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라자드의 오호근 회장은 "우리는 SK㈜ 이사회가 채권단과 SK텔레콤의 반대에 부딪혀 이사회가 직접 제시한 조건들을 철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SK㈜는 반드시 지원계획안을 철회하고 SK글로벌 청산의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