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사담 후세인의 최측근인 아비드 하미드 마흐무드알-티크리티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기초해 지난 18일 시리아로 이동중이던 차량행렬을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과 시리아군간에 교전이 벌어졌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는 알-티크리티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부분적으로 의존, 이라크 서부 국경도시 카임에서 후세인 정권의 고위관리들을태운 것으로 보이는 수대의 차량 행렬을 공격했다. 미군의 이날 공격은 결국 시리아 국경수비대와의 총격전으로 이어졌고 양측간총격전이 끝날 즈음에 미군 무장헬기가 이들 차량을 공격, 초토화시켰다고 관리들은전했다. 한 관리는 미국이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이날 차량행렬에는 사담 후세인이 반드시 포함돼 있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상당수의 후세인 정권 고위관리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작전에는 미군 특수부대가 투입됐으며 밀수로 등을 통해 도주하던 차량에 대한 공격에는 AC-130 무장헬기 등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미군과 시리아군 중 어느쪽이 먼저 발포를 했는지, 또 시리아 국경수비대가 어디에 배치됐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총격전에서 미군은 20여명을 체포, 대부분을 석방했으며 시리아군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시리아 국경수비대 사상자들에 대한 송환시기와 이 사건이 미-시리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회피한 채 국방부에 문의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올초 시리아가 이라크에 군사장비를 제공하고 후세인 정권의 인사들을은닉하고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 양국 관계는 급속히 경색됐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라크에 이은 군사적 타격 목표로 시리아를 겨냥하고 있다는추측이 무성했지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3일 시리아를 방문하면서 긴장이 완화됐다. 후세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알-티크리티는 후세인의 최측근이자 안보담당 보좌관으로 지난 16일 미군에 의해 체포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