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독지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둘러싼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면서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 BMW가 22일 부품조달어려움으로 뮌헨 등 2개 공장에서 인기시리즈인 `3시리즈'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생산중단은 적어도 3일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생산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하루 약 3천800만유로(약 5백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24일부터, 폴크스바겐이 27일부터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노사분규의 장기화가 경제에 타격을 주는 심각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국금속산업노조(IG메탈) 산하 BMW 관련기업 등의 노조원 약 1만명은 주당 38시간의 근무시간을 서독과 같은 35시간으로 단축해줄 것을 요구하며 이달초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노사 양측에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이례적인 경고를 했다. (프랑크푸프트 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