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주미(19.하이마트)가 제5회 한솔레이디스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사흘내내 선두를 달린 끝에 프로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주미는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파72. 6천161야드)에서 열린 대회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김주미는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이날 4타를 줄이며 쫓아온 `루키 동료' 안시현(19.엘로드.206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전날 2위였던 김희정(34)에 2타 앞선 채 이날 경기에 들어간 김주미는 아이언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고전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선두를 지켜냈다. 특히 김주미는 2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또 3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벙커쪽으로 보내면서 다시 1타를 잃어 선두자리를내준 김주미는 5번홀(파4)에서 15m짜리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컵에 떨궈 첫 버디를잡았고 6번홀(파5)에서는 4m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잃은 2타를 만회했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선두마저 빼앗긴 김주미는 그러나 후반 11번홀(파4)에서 웨지로 친 두번째샷을 3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고 12번홀(파3)에서는 8번아이언 티샷으로 볼을 깃대 50㎝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이며 다시 선두로 나섰다. 김주미는 막판 15번홀(파3)에서 퍼트가 난조를 보이면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지만 2위권의 김희정이 후반 2개의 보기를 범했고 안시현의 추격도 후반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2타차 우승이 가능했다. 지난해 2부투어인 아파치 드림투어에서 3승을 거둔 안시현은 이날 14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일 역전우승을 꿈꿨으나 막판 15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그쳤다. 첫날 공동선두, 이틀째 2위를 달렸던 김희정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에 그치면서 이선화(18.CJ), 박현순(31.카스코) 등과 함께 공동3위에 그쳤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정일미(31.한솔)는 212타로 공동17위에 그쳤고레이크사이드오픈 우승자인 이미나(22)는 213타로 공동22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