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 승수 추가 전망을 밝게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 6천2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김미현(26.KTF), 강수연(27.아스트라)이 나란히 공동3위에 올랐다. 또 무려 9명이 공동3위 그룹을 형성하는 상위권 혼전속에 박세리(26.CJ)가 이들에 1타 뒤진 공동13위에 오르는 등 `한류열풍' 리더들의 출발이 비교적 순조로웠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박지은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 김미현과 강수연은 각각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티나 배럿(37.미국)과는 2타차, 2위 A.J.이손(27.미국.68타)과는 불과 1타차. 박지은은 이날 18홀 가운데 단 6홀만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굴 만큼 드라이브샷이 불안정했지만 무난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버텼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지은은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3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3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인 박지은은 5-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중위권으로 추락하는듯 했지만 막판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만회했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김미현은 전반 2번홀(파4)과 9번홀(파3)에서 각각 버디퍼트를 떨군 뒤 후반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도 잇따라 버디를 추가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3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은과 김미현 모두 경기를 마칠 당시 공동선두였지만 배럿이 마지막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이어 이손이 2위로 부상, 순위가 밀렸다. 강수연은 전반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 3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2타를 더 줄여 공동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자이언트이글클래식 5위에 그쳤던 박세리는 흔들리는 티샷(페어웨이 안착률 50%)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보충하며 14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가 시원치 않아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선두 배럿과의 차이가 불과 3타에 불과해 언제라도 추격이 가능한 위치. 한편 지난주 연장승부 끝에 우승을 거머쥔 레이첼 테스키(호주)와 카리 웹(이상호주)도 강세를 보여 공동3위 그룹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