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운아이며 깊어진 팬 사랑에 보답하겠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컵스 홈페이지(chicago.cubs.mlb.com)에서 부상 경위와 회복한 과정 등을 상세히 밝혔다. 지난 7일 제이슨 지암비의 내야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투수 케리 우드와 충돌, 그라운드에 머리를 부딪친후 기절해 병원으로 실려갔던 최희섭은 안정을 되찾아 최근 팀에 합류, 훈련을 재개했다. 최희섭은 "사고 당시 운동장과 내야 플라이볼은 생각나지만 그 다음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든 이들이 '희섭 초이' '희섭 초이'라고 외치는 함성을 들었는데 꿈꾸는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초등학생을 비롯한 미국의 많은 팬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격려편지를 받은 그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모든 것이 잘 돼 뛰고, 달리고, 볼을 잡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족과 친지, 에이전트는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데 대해 놀랐으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다"면서 "나는 행운아이다. 부상한 사건 이후 모두들 나를 아껴주는 만큼 그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섭은 마이너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절한뒤 24일께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된 뒤 25일부터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