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7일 미국과 독일의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주 등이 강세를 주도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4.39포인트(1.00%) 상승한 2,474.9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독일 DAX지수는 21.98포인트(0.67%) 오른 3,286.48에 장을 마감했고프랑스 CAC40지수도 26.26포인트(0.83%) 높은 3,200.75에 영국 FTSE100지수 역시 37.50포인트(0.90%) 오른 4,190.40에 각각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5월 음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작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돼 지수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독일 유럽경제연구소(ZEW)가 집계하는 6월중 투자신뢰지수가 증시 개선과 유가 안정 등에 힘입어 예상외로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ZEW는 6월중 투자신뢰지수는 전월비 2.6포인트 높은 21.3으로 나타나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르노를 비롯한 자동차주들은 유로화의 對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로노는 5.7%나 올랐고 BMW도 1.4, 폴크스바겐 역시 2.1% 각각 올랐다. 에어버스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EADS는 에어버스의 한 고위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에어웨이로부터 대규모 항공기 주문을 획득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1.9% 올랐고 EADS의 지분 15%를 보유한 프랑스 라가데르의주가도 5.19% 급등했다. 이밖에 알리안츠와 뮌헨리는 각각 3.3%와 1.5% 상승했다. 반면 비벤디 유니버설은 1.4분기 순손실이 작년동기에 비해 줄어드는 등 당초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밝힘에도 불구하고 1.51%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