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 5탄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블룸스베리 刊)이 오는 21일 미국과 영국 등 구미권에서 일제히 출간된다. 동시에 한국에서도 번역에 들어간다. 출간을 앞두고 전세계 출판가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예약판매분이 100만부, 초판 발행부수가 850만부에 달하는 등 세계 출판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 세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극도의 보안에도 불구, 최근 5탄의 초판 2권이 잉글랜드 동부의 한 공원 풀밭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것이 화제가 되는 등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아온 해리포터시리즈 5탄에 대단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0여개국 언어로 옮겨져 전세계적으로 1억9천만부 이상 팔린 이 시리즈는 작가캐슬린 롤링(37)을 여성작가로서 세계최고의 갑부반열에 올려놓았다. 선데이 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롤링은 2억8천만 파운드(미화 4억4천500만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영국내 122번째 부자로 랭크됐다. 5탄의 내용은 불문에 부쳐진 가운데 방대한 양이었던 4탄 '해리포터와 불의 잔'보다도 30% 가량 많은 분량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독점판권을 갖고 4탄(10권)까지 번역.출간해온 '문학수첩'측이 구미출간과 동시에 독점 번역에 들어간다. 김혜원.최인자씨 등 이 시리즈를 전담 번역해온 인력을 투입해 3개월여에 걸쳐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끝낸다는 복안. 해리포터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600만여권이 팔려나갔다. 5탄은 총 5권 이상의 분량으로 나올 전망. 열풍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