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동양제과 동원F&B 대상 오뚜기 등이 실적호전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아 업종지수 움직임과 무관하게 상승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지수는 지난 3월 760선에서 5월27일 1,095까지 40%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외국인이 지수 관련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자 시장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동양제과 동원F&B 대상 오뚜기 등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다. 박희정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이들 기업은 경기부진에도 불구,1분기 실적이 호전됐고 수급면에서 외국인 매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체로는 외국인이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지만 중소형 실적주와 가치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됐다는 얘기다. 실제 동원F&B는 PER가 3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데다 배당투자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7일 3만원대에 진입한 뒤 이날 장중엔 3만5천7백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의 지분 확대는 단기적이라기 보다는 기업 펀더멘털 평가에 따른 가치투자 성격의 중기 투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 변동성에 상관없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