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식시장이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무사히 넘김에 따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6.66포인트(1.02%) 상승한657.95로 마감해 660선을 코 앞에 두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세 마녀'의 6월물 동시 만기일을 맞아 1조3천억원에 이르는 매수차익거래잔고중 6천600억원이 청산되고 나머지는 9월물로 이월(롤오버.roll-over)됐다. 신규매수 물량 2천3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의 청산 물량은 4천300억원으로 증시에충격을 주지 못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트리플위칭데이의프로그램 매물을 원활히 소화했다"며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9월물로 넘어가 단기 수급상의 부담은 되겠지만 증시의 상승기조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에다 북핵과 카드채 문제 등 국내 고유 리스크의 영향력이 희석되면서 이달중에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넘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선임연구원은 "증시의 향방은 이제 프로그램 매매보다는외국인의 매수 우위 기조가 지속되는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정보기술(IT)경기회복의 가시화 여부와 미 기업실적의 회복시기가 외국인 순매수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 연구원은 증시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 기업실적 경고 등과 같은 돌발 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추격매수보다는 미증시를 확인하며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미 증시와 외국인의 순매수가 국내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트리플위칭데이에 상당한 규모의 매수차익거래 잔고가롤오버된다는 것은 외국인 매수의 효과를 제한하면서 단기적 수급 불균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잠재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IT 경기회복에 기댄 외국인의 선호종목과 경기관련주에 지속적인관심을 갖되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숨고르기를 의식한 저가 매수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