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는 23일 중앙정보국(CIA)에 대해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WMD) 보유와 이라크-알 카에다 연관성에 대한 미국 정보의 질을 "재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하원 정보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조지 테닛 CIA국장 앞으로 보낸 공한에서 "지금이야말로 이라크내 대량파괴무기의 양이나 존재,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들과 이라크의 연관성에 관한 미국 정보를 재평가해야할 시기"라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요구했다. 이 위원회의 포터 고스 부위원장과 제인 하먼(민주. 캘리포니아) 의원이 서명한 이 공한은 또 "본 위원회는 정보당국이 우리 정책수립자들에게 전달한 정보분석이 정확하고 편견없고 시의적절한 것이었는지 확실히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공한은 테닛 국장에게 ▲수집된 정보가 양과 질 양면에서 충분했는지 ▲정보의 출처는 신뢰할만 했는지 ▲정보가 어떻게 분석되고 유포됐는지 ▲ 상이한 분석들은 고려됐는지, 아니면 고려에서 제외됐는지, 후자의 경우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4가지 질문에 대해 오는 7월 1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구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CIA에 대해 여러 미국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비밀정보의 질에 대해 내부분석을 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군과 영국군은 아직까지 이라크에서 아무런 WMD도, 그리고 사담 후세인 전(前)이라크 정권과 알 카에다간의 관련을 입증하는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못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