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이라크에 대한 채권과 대규모 석유개발 계약에 대한 존중을 대가로 이라크 제재 해제를 위한 유엔결의안에 대한 반대를 포기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23일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가 석유계약과 채권의 존중을 대가로 찬성표를 `팔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반전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양보는 사태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했으나 유엔의 역할을 강조해온 국가들의 체면을 살리는 데는 기여했다"고 논평했다. 러시아가 결의안에 대한 지지로 돌아선 것은 미국이 러시아의 채권 80억 달러를 포함한 이라크의 채무를 파리클럽을 통해 재조정하기로 양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일간 `브레먀 노보스테이'는 이라크 제재 해제에 대해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에 남아 석유를 통제하고 반전국(프랑스.독일.러시아)들은 체면을 구기지 않고 그들의 이익이 고려될 것임을 약속받았다"면서 "이라크에서 모두가 이겼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