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점차 미국에 필적할 만한 힘있는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지만, 군사기술 면에서는 향후 최소 20년간 뒤져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가 22일 분석했다. 외교협회는 이날 92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앞으로도 군사비 지출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군사적 능력에서 중국보다 최소 20년간 계속 앞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해럴드 브라운 전 국방장관과 퇴역 해군 장성인 조셉 프루에러 전중국대사가 주도한 태스크 포스팀이 작성한 것이다. 태스크 포스팀은 비록 북한이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변화시키는 발화점이 됐지만, 중국의 군사비 지출이 1990년대 전반에 걸쳐 증가했으며, 여전히 이 지역에서 독보적인 군사대국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 대만을 `분쟁 우려지역'으로 지적한 반면, 이 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봉쇄를 하거나 양안 사이에 어뢰를 매설할 수는 있지만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분쟁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만문제를 놓고 중국과 전투를 벌이게 될 경우 중국은 미군에 심각한 위험과 비용들을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은 앞으로도 중국의 핵무기에 대해 압도적 우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교육과 에이즈, 사회안전망 확보 등 다른 이슈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장기간 군사적 현대화를 기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A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