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00년 6월 당시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에게 현대측에 4천억원을 대출해 주도록 하는 등 사실상 대출과정을 주도했다는 진술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근영 전 산은 총재는 23일 서울지법 최완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이기호씨가 현대가 어려워지면 대북 관계 자체가 지장을 받을 수 있으니 자금을 대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