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6일 제 11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비료 20만t 대북 지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정부는 비료구입과 수송선사 계약을 거쳐 이달말부터 대북 비료지원을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원되는 비료는 복합비료 16만t, 요소비료 2만8천t, 유안비료 1만2천t이며 비료구입비와 수송비를 포함해 650억원 상당의 비용이 집행될 예정이다. 비료지원은 대한적십자사의 주관으로 남북적십자간 구호물자 전달 절차에 따라이달말 첫 항차를 시작으로 40여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서영훈 총재 명의로 북한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에게 대북 서한을 보내 비료 20만t 지원계획을 정식으로 통보했다. 서 총재는 서한에서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비료의 종류는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를 중심으로 가급적 조기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명의로 동포애와 상부상조의 협력 차원에서 쌀.비료 제공을 기대한다는 전통문을 보내온데 이어 27∼30일 평양에서 개최된 제10차 장관급회담에서 식량과 비료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때 정부는 비료지원을약속했다. 정부는 지난 99년에 15만5천t, 2000년 30만t, 2001년에 20만t, 작년에 30만t의비료를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