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에 완적이적한 한국인 3인방이 사상 첫 맞대결을 벌인다. 이영표와 박지성(이상 PSV에인트호벤)은 오는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정규리그 페예노르트와의 경기에서 송종국(페예노르트)과 운명의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네덜란드에서 태극전사끼리 맞붙는 적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11일 이영표와 박지성은 김남일(엑셀시오르)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7-0으로 이긴 바 있다. 리그 선두인 에인트호벤(승점80)은 이날 페예노르트를 잡을 경우 아약스(승점74)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어 주전멤버 풀가동이 예상된다. 에인트호벤의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번 페예노르트전에 왼쪽 수비수 자리를 굳힌 이영표와 부상에서 완전히 부활한 박지성을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는 지난 11일 엑셀시오르전에서 육탄방어로 골찬스를 막아내고 과감한 공격으로 히딩크 감독을 완전히 매료시켜 선발 출장을 보장받은 상태. 팀 동료인 박지성 또한 무릎연골 수술 후 2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여 후반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페예노르트 또한 에인트호벤에게 지면 막판으로 치닫는 순위다툼에서 밀리기 때문에 송종국을 투입해 미드필드를 두텁게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최근 잇단 결장으로 의기소침해진 송종국은 소속팀에 출전의사를 강력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교체멤버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이밖에 김남일(엑셀시오르), 설기현(안더레흐트), 차두리(빌레펠트) 등도 이번 주말 일제히 출격해 골 사냥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