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및 구 소련 공화국들을 포함하는 '상하이(上海)그룹'이 이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위해 상설 국제 기구로 바뀔 것이라고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29일 밝혔다. 중국, 러시아, 키르기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을포함하는 '상하이그룹'을 내년초 상설화하는 계획은 "관련 국가들뿐 아니라 이 지역과 세계의 안보에 관심이 있는 다른 국가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이바노프 장관은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 그룹은 정치, 경제, 인도주의, 안보 문제들에서의 협력을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두번째 큰 도시 알마 아타에서 '상하이 그룹' 6개국중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후 이같이말했다. 느슨한 형태의 협의 포럼에 기초한 '상하이 그룹'은 5월28-29일 모스크바에서개최되는 6개국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승인된다고 이바노프 장관은 밝혔다. 알마 아타 회의에서 외무장관들은 인근 아프가니스탄이 마약거래와 테러같은 문제들의 원천이라고 지적하고 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아시아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의 불법 마약이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로 들어가는 주요한 루트이다. 러시아는 정치 정세가 때때로 불안정한 중앙아시아의 전(前) 위성국들에 영향을미치기 위해 '상하이 그룹'을 이용하고 있다. 중국도 소수민족과 분리주의자들이 많고 중앙아시아와 국경이 닿아있는 중국 서북 지방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하이그룹'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탄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어 러시아와중국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알마 아타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