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우려로 하청업체에 대해 중국내 생산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14일 보도했다. 경제일보는 MS가 가정용 게임기인 `X박스'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플렉스트로닉스 인터내셔널에 대해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현지 공장의 생산을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요청은 사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현지 노동자들이 감염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제품 출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다른 업체들도 MS의 결정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일보는 지적했다. 또 혼하이정밀, 윈스트론, 아서스텍 컴퓨터 등 중국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만 업체들도 해외 계약업체들이 이같은 요구를 제시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