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11일 지난주 여객선을 납치했던 범인 11명중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뒤 전격적으로 형을 집행했다. 쿠바 정부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이 지난 8일 즉결재판에서 "매우 심각한 테러 행위"로 사형을 언도받았으며 수일간의 항소기간을 거쳐 "이날 새벽 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대법원과 집권 국가평의회도 사형 집행을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8명중 4명은 무기징역형을, 다른 4명은 2년에서 30년형을 각각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일 50명이 탄 여객선을 납치해 미국으로 갈것을 요구했었다. 한 관계자는 쿠바가 이처럼 여객선 납치범에 대해 테러행위를 적용 신속하고 강력한 처벌을 한 것은 최근 많은 쿠바인들이 시민들을 납치해 미국행을 추진하고있는데 대해 미국의 비난이 가중되자 쿠바정부가 이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바는 여객선 납치 전날에도 여객기의 납치기도가 보고되자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 주재로 국가평의회를 소집해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아바나.A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