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조선족들은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입국하는 데 교통비 알선업자 수수료 여권발급비용 등으로 9백30만원(7천5백달러)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입국비용은 이들이 한국에서 버는 월 평균소득(1백4만원)의 약 9개월어치에 달한다. 10일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말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등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노동자 2백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한국 입국을 위해 쓴 비용(교통비, 알선업자 수수료, 여권 발급 비용 등)이 이렇게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조선족이 7천5백달러로 가장 많았고 방글라데시인 4천9백달러, 조선족을 제외한 중국인 4천2백달러, 스리랑카인 2천2백달러, 필리핀인 1천9백달러 등 순이다. 또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노동자들은 평균 2천9백달러인데 비해 불법 입국한 노동자들은 평균 4천6백달러로 훨씬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