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고 단조로운' 느낌을 주는 국민임대 아파트가 '작아도 있을 건 다 있게' 인테리어가 개선되고 외관이 산뜻해지는 등 변신을 시도한다. 대한주택공사는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자 실태조사와 면담 등을 거쳐 최근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평면설계 20여종을 개발, 앞으로 지역 및 입주자 특성에 맞춰 적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녀를 1-2명 둔 가족, 신혼부부, 노인가구, 독신가구 등 어떤 계층의 입주자도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실속과 편리함, 아름다움의 3박자를 고루 갖추는데 주안점을뒀다는 게 주택공사의 설명. ◆평면설계 거실 겸 침실인 큰방은 세짝 `미서기' 문을 적용해 문을 뗀 뒤 원룸처럼 사용할수 있게 했고 자녀 중심으로 생활양식이 바뀌는 점을 반영, 작은방을 넓혔다. 또 구조안전에 대한 우려없이 입주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내부를 확장하거나 변경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벽을 최소화했고 리모델링 등에 대비, 이웃집까지 터서 쓸 수 있게 가변형 구조를 채택했다. 가구나 가전제품의 덩치가 커지는 추세에 맞춰 이들 제품이 크기에 관계없이 제위치에 깔끔하게 놓일 수 있도록 설계했고 발코니 폭을 30cm 이상 확대, 간이화단도꾸밀 수 있도록 했다. 욕실은 실속형 샤워부스로 바꾸고 보일러실과 에어덕트 등을 실외 복도에 통합,실내의 쾌적성과 유지.관리의 편리성을 높인 것도 특징. 작은방, 복도, 발코니 등 곳곳에 수납용 선반을 설치해 공간활용도도 높였다. ◆인테리어 및 외관 소형이지만 중형 아파트의 기능을 갖추도록 인테리어 디자인 2종을 개발했다. 이들 디자인의 컨셉트는 `모던'(Modern)과 `트렌디'(Trendy). 모던타입은 흰색을 기본으로 회색, 검정색 등 실내 전체를 모노톤으로 차분하게조화시켜 젊은 층에 어울리도록 했고 트렌디타입은 크림화이트 컬러에 어두운 톤의목무늬 패턴을 대비시켜 품격있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한 것이 특징. 내구성이 뛰어나고 관리하기 쉬운 자재를 사용하고 비닐소재 등 건강과 환경에좋지 않은 자재는 제외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썼다고 주택공사는 덧붙였다. 또 천편일률적으로 `네모반듯한' 일자형 동(棟) 배치에서 벗어나 도시미관과 단지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밖에 외관도 `세련되고 멋스럽게' 꾸미고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 전경을 즐길수 있도록 했으며 공동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1-2층에 주민자치 공간을 넣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