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1일 사담 후세인 정권의 무장 해제를 위한 미국의 전쟁이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7일만에 유로화에 대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유로당 1.0866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오후장 들어 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오후 4시51분(한국 시간 2일 새벽 6시51분) 현재 1.0913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915달러에 비해 0.02센트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재차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118엔으로 전날의 118.09엔에 비해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며 최근의 약세를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바그다드 공격에서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는 미.영 연합군의 이날 발표로 전쟁이 당초 우려보다는 빨리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달러화가 소폭이나마 반등했다고 전했다. 뱅크원 캐피털 마켓의 앨리잰드로 어비나 외환전략가는 "이라크전에서 연합군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할 경우 투자자들은 향후 달러화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