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는 26일 이라크 민병대 편에서 싸우던 영국인 1명이 바스라 인근에서 영국군에 항복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 보도를 알고 있으며 제기된 주장들의 일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이날 민간인 복장으로 이라크 비정규군과 함께 영국군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영국 국적의 한 남자가 지난 23일 포로로 잡혔다고 보도했다. 20대 중반으로 여겨지는 문제의 남자는 자신이 이라크에서 태어났지만 영국 맨체스터에서 살았다고 밝혔으며 현재 바스라 남부의 아즈 주바이르 인근의 포로수용소에 억류돼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심문을 담당했던 영국군 관계자는 "그 남자는 자신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연합군에 대항해 싸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막상 전투에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항복했다"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