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럽증시는 이라크전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FTSE100 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31.10포인트(0.83%) 오른 3,793.10에 마감됐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서 CAC40 지수는 8.23포인트(0.29%) 하락한 2,787.56에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거래소의 DAX-30 지수 역시 56.77포인트(2.15%)밀린 2,579.33에 끝났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유럽증시에 뚜렷한 전쟁 호재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스코티시위도우즈의 데일 로버트슨 유럽증시 투자담당 이사는 "현재 실제로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핫라인으로연결돼 있지 않는 한 1-2주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뉴스 헤드라인에서 눈을 돌리면 유럽에는 투자할 만한 유망 종목들이 많지만 독일의 금융주나 제조업체들에 투자해야 하는 펀드를 갖고 있다면 문제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 수도공급업체인 수에즈는 이날 5.3% 반등하면서 프랑스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장품업체인 로렐은 배당금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0.4% 올랐고 경쟁업체인 독일의 헨켈도 1.8% 상승했다.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환 독일 소매업체인 메트로는 4.1% 올랐으나 노바티스와 쉐링은 각각 0.9%, 1.7% 내렸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의 3월 Ifo지수는 2월의 88.9에서 88.1로 하락했다. Ifo지수는 지난 1월과 2월에는 상승세를 이어갔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3월 Ifo지수가 89.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포티스은행의 가이 페버른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지속되는 한 불확실성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