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유자의 30% 이상이 수입차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자동차 관련 전문가층 24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결과에 따르면 수입차 구입여부에 대해 향후 여건이 되면 수입차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30.7%를 차지했다. 수입차 구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성능과 기능이 뛰어나다'가 45.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디자인.스타일이 좋다'(22.9%), `안전성이 탁월하다'(17.1%)등의 순이었다. 수입차 구입을 고려하지 않는 응답자의 경우 `가격이 너무 비싸다'(64.8%), `애프터 서비스가 불편하다'(20.8%), `성능이 국산차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다'(8.2%)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국가발전을 위해 국산차를 이용해야 한다'나 `사회적 인식이 나쁘다'라는답은 각각 3.8%와 1.9%에 그쳐 애국적 차원이나 사회적 인식 때문에 수입차를 꺼리던 경향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선호도는 BMW가 25.6%로 1위를 차지했고 도요타와 벤츠가 각각 19.7%등의 순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내 판매순위와 궤를 같이 했다. 반면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점으로는 `가격경쟁력'(47.1%)과 `A/S가 편리하다'(41.1%)가 가장 많이 꼽혔고 `품질 및 성능 우월'(5.8%),`디자인 우수'(3.6%), `안전성'(1.4%) 등 나머지 부문은 미미했으며 1.1%는 `우월성이 없다'고 대답했다. 협회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가격 인하로 가격경쟁력만 확보될 경우 국내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산차 업계는 시장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 등을 더욱 높이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