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회장 박은태)는 최근 고유가 사태로인한 국가경제 불안상황과 관련, 근본적인 에너지대책 마련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에너지 자문기구를 설치할 것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석유협회는 최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지난 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에 달하는 등 최대의 석유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대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하면서 이같이 건의했다. 협회는 건의문에서 "에너지 안보는 식량안보와 함께 국가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인데도 석유위기시에만 그 중요성이 일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에너지안보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트루먼 정권 때 국가 석유위원회를 설치해 175명에달하는 전문가가 정보와 기술, 정책제안을 정부에 제시함으로써 석유안보 시스템(Oil Security System)을 유지한 사례가 있다"면서 "우리도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에너지 자문기구를 대통령 직속위원회에 설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